
📌 3줄 요약
- 이미지 생성 AI는 개념 설명용 삽화엔 유용하지만 지도·통계 시각화엔 쓰면 안 된다.
- 생성된 이미지는 실존 인물·건물·로고가 섞일 수 있어 출처 표기와 검토가 필수다.
- 저작권·초상권 위험을 줄이려면 생성 전 프롬프트, 생성 후 사용 맥락을 모두 점검해야 한다.
재난안전 업무를 하다 보면 발표 자료나 교육 슬라이드에 넣을 이미지가 늘 부족합니다. 홍수 현장 사진은 저작권이 걸려 있고, 직접 찍은 사진은 화질이 아쉽고, 무료 스톡 이미지는 딱 맞는 장면을 찾기 어렵습니다. 그때 이미지 생성 AI를 쓰면 금방 그럴싸한 그림이 나와서 편리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막상 써보면 "이 이미지를 공식 자료에 넣어도 되나?", "지도처럼 생긴 그림을 AI가 만들어 줬는데 정보가 맞나?"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미지 생성 AI의 기본 흐름을 살펴보고, 재난안전 실무 자료에 쓸 때 반드시 알아야 할 한계와 주의점을 정리합니다. 지난 편에서 다룬 환각(hallucination) 문제가 텍스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 이미지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는 점이 이번 글의 출발점입니다.
🖼️ 이미지 생성 AI는 어떤 순서로 쓰는 건가요?
이미지 생성 AI는 사용자가 문장(프롬프트)을 입력하면 그 문장에서 단어와 맥락을 읽어 픽셀 단위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도구입니다. 작동 원리는 수억 장의 이미지-텍스트 쌍을 학습해 "이런 단어가 들어오면 이런 시각 패턴이 어울린다"는 연결을 내부에 쌓아둔 것입니다. 마치 미술학원 선생님이 수천 장의 그림을 보고 나서 "폭우 속 도시"를 그려 달라 하면 빗줄기, 젖은 도로, 어두운 하늘을 함께 구성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사용 흐름은 대체로 이렇습니다. 도구에 접속해 새 생성 창을 열고, 영어 또는 한국어로 원하는 장면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프롬프트를 입력합니다. 스타일(사진 느낌인지, 일러스트인지), 시점(위에서 내려다보는지, 사람 눈높이인지), 분위기(주간·야간·흐림)를 함께 쓸수록 의도에 가까운 결과가 나옵니다. 생성된 이미지 중 마음에 드는 것을 내려받고, 쓰임에 맞는지 검토한 뒤 자료에 삽입합니다. 재난안전 교육 슬라이드에서 "대피 행동 요령"을 시각화할 때 삽화 스타일 이미지를 빠르게 얻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지도나 통계 그래프를 AI에게 그리게 해도 되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지도·통계 그래프·수치가 들어간 도표를 이미지 생성 AI로 만드는 것은 실무 자료에 쓰기 매우 위험합니다. 이미지 생성 AI는 '그럴싸하게 보이는 시각 패턴'을 만들도록 학습되었을 뿐, 지리적 좌표나 실측 수치를 내부에 갖고 있지 않습니다. 생성된 지도 이미지에 나오는 행정경계선, 도로망, 강의 위치는 학습 이미지에서 가져온 패턴이지 실제 공간 정보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경상남도 산사태 위험 지역 지도"를 프롬프트로 넣으면 지도처럼 생긴 이미지가 나옵니다. 그러나 거기 표시된 위험 구역은 완전히 지어낸 위치이고, 보는 사람은 그것을 실제 자료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통계 막대 그래프도 마찬가지로 숫자가 맞지 않습니다. 지도와 통계 시각화는 반드시 QGIS, Google Earth Engine, 공공 데이터 포털의 검증된 데이터로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홍수 피해 현황 지도를 AI가 그린 이미지로 대체했다가 잘못된 위치 정보가 보고서에 들어가면 의사결정 오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생성된 이미지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나요?
이미지 생성 AI로 만든 결과물의 저작권은 나라마다 판단 기준이 다르고, 도구를 제공하는 서비스의 이용 약관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현재 여러 나라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므로, "내가 프롬프트를 썼으니 내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사용하려는 도구의 이용 약관에서 생성물의 상업적 사용 허용 여부와 출처 표기 의무를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약관은 서비스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바뀔 수 있으므로, 중요한 공공 자료를 만들 때는 사용 시점 기준으로 다시 읽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둘째, 생성된 이미지가 학습 데이터에 포함된 특정 작가의 화풍을 그대로 재현하거나, 실존하는 유명 사진과 유사한 구도로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원본 저작물 침해 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재난안전 기관의 공식 홍보물이나 보도 자료에 사용할 때는 법무 담당자 또는 기관의 저작권 지침을 먼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 실존 인물이나 실제 장소가 나올 때 어떻게 판단하나요?
이것이 '해봐야 아는 것' 영역입니다. 프롬프트에 특정 인물 이름이나 실제 건물·장소 이름을 쓰지 않더라도, 생성된 이미지에 실존하는 사람의 얼굴과 유사한 인물이 등장하거나 특정 기관의 건물·로고와 닮은 요소가 섞여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직접 확인하는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생성된 이미지를 눈으로 먼저 살피고, 인물이 포함되어 있다면 역이미지 검색(Google 이미지 검색 또는 유사 서비스에서 이미지를 업로드해 검색)을 해서 실존 인물 사진과 유사한지 확인합니다. 건물이나 로고가 나왔다면 유사성을 직접 비교합니다. 유사도가 높다고 판단되면 해당 이미지는 쓰지 않고 프롬프트를 바꿔 다시 생성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초상권은 살아있는 사람뿐 아니라 일부 나라에서는 사망한 공인에게도 인정될 수 있습니다. 재난 상황을 묘사하는 이미지에서 피해자처럼 보이는 인물이 특정인을 닮았다면 명예훼손이나 초상권 문제로 번질 수 있습니다. 산불 대피 훈련 홍보 포스터에 생성 이미지를 넣을 때도 동일한 기준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 생성 이미지를 자료에 넣을 때 어떻게 표기하나요?
생성형 AI 이미지를 공식 자료나 교육 자료에 사용할 때는 출처 표기 방식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이미지 아래 또는 자료 말미에 "AI 생성 이미지(사용 도구명, 생성 연월)" 형식으로 표기합니다. 여기서 사용 도구명은 자신이 실제로 쓴 서비스 이름을 그대로 씁니다. 이렇게 하면 자료를 보는 사람이 해당 이미지가 실제 현장 사진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고, 정보 오독을 막을 수 있습니다.
기관 내부 지침이나 보고서 작성 기준에 따라 AI 생성물 사용 자체가 제한될 수 있으므로, 처음 쓰기 전에 소속 기관의 관련 지침을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표기 없이 사진처럼 제시하는 것은 정보 윤리 측면에서 문제가 됩니다. 대피 경로 안내 리플릿이나 재난 대응 매뉴얼 같은 신뢰도가 중요한 자료일수록 표기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 화면에서 따라하기

- 새 생성 창 열기
사용하는 이미지 생성 AI 도구에 로그인 후 새 이미지 생성 또는 Create 버튼 클릭 - 프롬프트 입력
텍스트 입력란에 장면·스타일·시점·분위기를 포함한 구체적 문장 입력 (예: "aerial view of a flooded residential area, illustration style, daytime") - 이미지 생성
Generate 또는 이미지 생성 버튼 클릭 후 결과 이미지 4컷 내외 확인 - 인물·건물 점검
생성된 이미지를 구글 이미지 검색 창에 드래그하거나 '이미지로 검색' 클릭해 실존 인물·건물 유사 여부 확인 - 이미지 저장
문제 없으면 Download 또는 저장 버튼으로 파일 내려받기 (도구마다 메뉴 위치가 다를 수 있으며, 못 찾을 때는 도구 공식 도움말에서 'download' 또는 '내려받기' 검색) - 출처 표기
자료에 삽입 후 이미지 하단에 "AI 생성 이미지([도구명], [생성 연월])" 문구 추가
※ 프로그램 버전에 따라 메뉴 이름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위 그림은 순서를 정리한 도식입니다.
✍️ 그대로 복사해 쓰는 프롬프트
재난안전 교육 슬라이드용 삽화 프롬프트를 구체적 맥락 없이 막연하게 쓸 때와 맥락을 갖춰 쓸 때를 비교해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한 참고용
[막연한 요청 예시 — 결과 품질이 낮은 이유를 확인하려는 목적] 홍수 그림 그려줘. [맥락을 갖춘 요청 예시 — 실제로 사용할 때 이 형태로 쓴다] 너는 재난안전 교육 자료를 위한 삽화를 만드는 역할이야. 다음 조건에 맞는 이미지 프롬프트(영어)를 작성해줘. 내가 이미지 생성 AI 도구에 직접 붙여 넣을 거야. 장면: [홍수로 침수된 주택가, 주민이 대피 가방을 들고 이동하는 모습] 스타일: 실사 사진이 아닌 깔끔한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 시점: 사람 눈높이 인물: 특정 인종·성별을 연상시키지 않는 중립적 실루엣 포함하지 말 것: 실존 건물 로고, 특정 인물 얼굴, 지명이 적힌 간판 결과 형식: 이미지 생성 AI에 바로 쓸 수 있는 영어 프롬프트 1개, 한국어 설명 1~2줄
※ 대괄호 부분을 상황에 맞게 바꿔서 쓰세요. 받은 답은 그대로 쓰지 말고 사실 확인을 거치세요.
🧪 직접 해보기
- 이미지 생성 AI 도구에서 "홍수 피해 현장 지도" 같은 지도형 프롬프트를 입력해 결과가 실제 지리 정보와 얼마나 다른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본다.
- 생성된 이미지를 구글 이미지 검색의 '이미지로 검색' 기능에 업로드해 실존 인물·사진과 얼마나 유사한지 비교해 보고, 유사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한다.
- 자신이 사용하려는 이미지 생성 AI 도구의 이용 약관 페이지에서 '상업적 사용', '저작권', '출력물 소유권' 항목을 찾아 현재 기준을 직접 읽어본다.
❓ 자주 묻는 질문
Q. AI가 만든 이미지를 공공기관 보고서에 써도 되나요?
A. 기관마다 내부 지침이 다르고, 도구별 이용 약관도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답하기 어렵습니다. 먼저 소속 기관의 저작물·AI 활용 지침을 확인하고, 사용 도구의 약관에서 공공·상업적 사용 허용 여부를 직접 읽어본 뒤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프롬프트에 특정 인물 이름을 쓰지 않으면 초상권 문제가 없나요?
A. 이름을 쓰지 않아도 생성된 이미지가 실존 인물을 닮은 얼굴로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과물을 역이미지 검색으로 직접 확인하고, 유사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사용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Q. AI 이미지에 출처를 어떻게 표기해야 하나요?
A. 정해진 국제 표준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AI 생성 이미지(사용 도구명, 생성 연월)" 형식을 이미지 아래나 자료 말미에 적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쓰입니다. 기관 내부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그것을 따르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미지 생성 AI는 개념 설명용 삽화나 분위기 묘사 이미지를 빠르게 얻는 데 유용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지도, 통계 그래프, 수치 정보처럼 정확성이 생명인 시각 자료를 대체할 수 없고, 저작권·초상권 문제는 생성 전과 생성 후 두 단계에서 모두 점검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AI가 만든 이미지라는 사실을 자료에 명시하는 것이 정보 신뢰를 지키는 기본입니다. 재난안전 실무에서 시각 자료의 신뢰성은 곧 현장 대응 판단의 신뢰성과 연결됩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미지가 아닌 표·서식 같은 구조화된 자료를 생성형 AI로 만들 때 어떤 방식이 효과적이고 어디서 오류가 자주 생기는지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생성형AI 사용법 시리즈 4편 · 전체 1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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